레이노 증후군, 레이노드 증후군 설명글
- 의학정보상식
- 2019. 12. 28. 17:02
레이노 증후군 또는 레이노드 증후군에 대해서 들어보신 적이 있나요?
영어로는 Raynaud's phenomenon, Raynaud disease 등으로 다양하게 불립니다.
쉽게 말하자면 피가 잘 안통해서 피부색깔이 하얗게 되는 걸 레이노 현상이라고 합니다.
어린시절에 손에 피가 안통하도록 하는 놀이 해보신적 있으신가요?
손과 손가락에 피가 안통하도록 팔목을 꽉 붙잡고 주먹을 쥐었다 폈다를 한뒤에 30초에서 1분정도 있으면 손이 창백해지지요.
그러다가 꽉 잡은 손목을 놓으면 찌릿찌릿한 느낌과 함께 창백했던 피부가 다시 색깔이 돌아오는 걸 확인할 수 있는 놀이랍니다.
피부가 창백한 사람을 보면 혈색이 안좋다고 말하지요? 혈액 순환이 잘 안된다고 얘기하기도 하구요.
레이노 현상도 비슷하게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혈류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서 피부가 창백해지는 것.
보통 레이노 현상은 손가락에 잘 생깁니다만, 흔하지 않게는 발가락이나 입술, 코 등에도 생길 수가 있습니다. 주로 차가운 것에 노출이 되거나 감정적으로 스트레스를 받으면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는데요.
그 이유로는 교감신경의 과다활성에 의한 혈관수축으로 피가 잘 공급되지 않는 것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 몸에는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이라고 하는 자율신경이 있습니다. 주로 내부의 장기나 혈관 등에 관여를 하는 신경인데요.
쉽게 생각하시면 교감신경은 위험한 상황에 처했을때 자극되는 신경입니다. 동공을 확장시키고, 호흡을 가쁘게 하며, 심장을 빨리 뛰게 하는 역할 등을 하지요.
또한 교감신경은 혈관을 수축하는 역할, 부교감신경은 혈관을 확장하는 역할을 담당합니다.
근데, 차가운 것에 노출이 되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혈관 수축의 역할을 담당하는 교감신경이 어떤 이유로 활성화가 되고 혈관 수축으로 인해 피공급이 잘 안되는 것입니다.
교감신경이 활성화되는 이유에 대해서는 정립된 이론은 없습니다만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차가운 것에 노출이 되는 경우에는 체온을 높이기 위해 열 손실을 줄이기 위한 목적으로 혈관의 수축과정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혈관이 확장되면 밖으로의 열 발산이 높아지고 혈관이 수축되면 열 발산이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감정적인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에는 우리가 위험한 상황에 빠진 것처럼 교감신경이 흥분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혈관의 수축이 생기는 것이지요.
이유야 어찌되었든 그렇게 혈관이 국소적으로 수축하게 되면 피부가 창백해지는 증상과 더불어서 감각이 저하되거나 마비된 듯한 느낌이 들수도 있고, 통증이 발생할 수도 있답니다.
이 레이노 현상은 다른 질병이 원인이 되어 발생할 수도 있고, 아니면 레이노 현상 단독으로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Primary = 원발성으로 생기는 경우와
Seconday = 다른 원인이 있어서 생기는 경우로 나뉘는 것이지요.
원발성으로 생기는 경우에는 보통 유전적인 요인이 관여한다고 합니다. 흡연 역시 레이노 현상의 발생위험을 증가시키고, 또 여성의 경우 남성보다 흔하게 나타난다고 합니다.
다른 원인이 있어서 생기는 경우에는 대표적으로 루푸스, 경피증, 류마티스 관절염, 다양한 종류의 혈관염 등에서 이러한 레이노 현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레이노 현상은 그자체로 위험하다고 보기는 힘들지만, 심한 레이노드 증후군을 보이는 환자에서는 위험할 수가 있습니다.
보통 치료로는 사실 자극을 피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차가움에 노출되는 상황을 피하거나, 감정적 스트레스에 노출되는 것을 피하는 것이지요.
<이를테면 차가운 물에 손을 담그는 것을 피하고 따뜻한 물을 사용하는 것처럼요.>
하지만 모두 피할 수는 없겠죠. 그래서 대표적인 약물적인 치료로 CCB를 사용합니다.
<CCB = Calcium channel blocker = 칼슘 통로 차단제>
칼슘 통로 차단제는 혈관을 확장시켜주는 역할을 합니다. 레이노 현상은 결국 혈관의 수축으로 나타나는 현상이기 때문에 이와 반대 작용을 해줄 수 있는 약물을 복용하면 치료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이지요.
칼슘 통로 차단제 이외에도 혈관을 확장시켜주는 다양한 약물을 사용할 수 있겠습니다.
이 레이노 현상을 진단하는 것은 까다롭고, 진단을 할때에는 다른 원인에 의한 이차적인 것이 아닌지 꼭 감별이 필요합니다. 원인이 있는 경우 원인에 대한 근본적인 치료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생소할 수도 있는 레이노 현상, 레이노드 증후군에 대해서 간략히 다뤄보았는데요, 어려울 수도 있고 쉽게 이해가 될 수도 있겠습니다.
혹시 읽으시면서 이해가 잘 안되거나 수정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되시면 댓글로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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