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용어 RA와 OA, 류마티스관절염 vs 골관절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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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용어 RA는 Rheumatoid arthritis이고, 의학용어 OA는 Osteoarthritis입니다.

각각 류마티스관절염, 골관절염이라고 부르지요.

오늘은 둘의 차이를 살펴보려고 합니다.

 

1. 류마티스 관절염

 

 

류마티스 관절염은 '말초관절의 대칭적 침범이 특징적인 원인미상의 만성염증질환' 이라고 쓰여있습니다. 말초관절이라고 함은 손가락이나 발가락, 무릎이나 발목, 손목과 같은 몸 중심에서 멀리 있는 관절들을 의미합니다. 대칭적 침범이라는 것은 양쪽이 대칭적으로 관절염이 생긴다는 것이고, 만성적인 염증성 질환입니다.

또한 류마티스 관절염은 관절만 침범하는 것이 아니라 전신성 질환이기 때문에 다양한 관절 이외의 증상을 보일 수 있습니다. 남성보다 여성에서 호발하고 흡연이 발병율을 1.5~3.5배 가까이 높이는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윤활막의 염증 및 증식이 병리적인 기전인데요, 관절은 뼈와 뼈 사이를 연결해주고, 이 관절에는 윤활막이라고 하는 부드럽게 관절의 작용을 도와주는 막이 있는데, 이 막에 염증이 생긴 것이 류마티스 관절염인 것입니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유전적인 경향도 가지고 있어서, 유전적 소인이 있을 경우 2~10배 가까이 질병에 걸릴 확률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류마티스 관절염을 줄여서 RA라고 부르도록 하겠습니다.

RA의 진단은 여러가지 항목에서 특정 점수 이상을 만족하면 진단할 수 있는데요, 몇개의 관절을 침범하였는지, 혈청학적인 지표인 Rheumatoid factor나 Anti-CCP 항체와 같은 지표의 상승, CRP나 ESR과 같은 염증지표의 상승, 그리고 증상 발생이 6주가 넘었는지, 6주가 안됬는지를 봐서 만성적인 질병인가를 체크하게 됩니다.

정확한 진단기준은 꽤나 외우기가 힘들기 때문에 그냥 어떠어떠한 항목이 류마티스 관절염의 진단에 포함되는지 정도만 기억해두고 넘어가시면 될것 같습니다.

보통 임상적으로 일어나는 류마티스 관절염의 증상은 대표적으로 대칭적인 관절침범이 나타나고, 침범하는 관절 개수가 많을수록 RA의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조조강직이라고 해서 아침에 일어났을 때 손과 발이 뻣뻣해지는 현상이 1시간 이상 지속되며, 손목관절이나 손허리손가락(MCP), 손가락사이(PIP) 관절이 RA에서 가장 흔히 침범합니다.

또한 특징적으로 손가락 형태가 특이하게 구부러지거나 과하게 펴지는 등의 구조적인 변화가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경추(목쪽 척추) 관절의 침범으로 신경학적인 증상이 나타날수도 있으며, 무릎관절이나 어깨관절 같은 큰 관절들도 종종 침범되지만, 수년간 증상이 없을 수 있습니다.

관절이외의 증상으로는 류마티스 결절, 류마티스 혈관염 등의 증상이 나타날수가 있고, 류마티스 결절은 단단하며 힘줄과 같은 곳에 붙어서 존재하게 됩니다. 류마티스 혈관염은 궤양을 유발하거나 피부의 괴사가 생기는 등의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열이 생기거나, 피로감과 우울감을 느끼는 등의 전신증상, 심낭막에 염증이 생기는 심낭막염, 간질성 폐질환과 같은 정말 다양한 증상이 동반될 수 있는 것이 류마티스 관절염입니다.

RA의 치료는 초기에 공격적인 치료를 하여서 관절 손상 및 장애를 예방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초기에는 반응이 있다가도 나중에는 악화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필요하다면 치료방법을 자주 변경하면서 치료해 주는 것도 필요합니다.

류마티스관절염은 자가면역 질환으로, 자가면역이라는 것은 내 몸이 내몸을 공격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 몸의 면역은(방어는) 외부의 항원(이물질이나 세균 등)을 적으로 인식해서 항체를 만들어서 공격해 죽이는 기전을 가지고 있는데, 자가면역의 경우에는 우리 몸이 우리 몸을 항원으로 인식해서 항체를 만들어 공격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치료를 위해서는 면역기전을 조금 억제해주는 것이나 염증작용을 억제해 주는 치료를 하게 되고, NSAID와 같은 항염증제, Glucocorticoids와 같은 면역 억제제, DMARDS = Disease-modifying antirheumatic drugs 와 같은 질병의 진행을 늦추거나 방지하는 약제들을 사용하게 됩니다.

 

2. 골관절염

 

골관절염은 OA = Osteoarthritis 입니다.

가장 흔한 관절염이고, 노인에서 많이 나타나기 때문에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골관절염은 관절의 기능부전으로 관절의 모든 구조물이 병적인 변화를 일으키는데요, 유전적 성향이 강한 질병이고, 비만이나 관절의 반복 사용 등이 위험인자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골관절염도 편의상 OA로 줄여 부르겠습니다.

OA는 비염증성 관절염으로 활동시 악화가 되고, 활동 중단시 완화가 되는 관절통입니다. 반대로 위에 설명한 RA는 염증성 관절염으로 쉬면 오히려 악화가 되고, 활동하면 호전이 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지요.

또한 RA는 아침에 일어날 때 손발이 뻣뻣해지는 조조강직이 1시간 이상 지속되었다면, OA는 조조강직이 30분 미만으로 짧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자주 사용하거나 체중부하가 될때 위험인자가 된다고 말씀드렸듯이, 압력이나 힘이 가해지는 부위에 주로 작용하게 되고,

손목이나 팔꿈치, 발목 관절은 잘 침범하지 않지만 무릎, 고관절, DIP/PIP 관절을 주로 침범합니다. DIP와 PIP는 손가락의 제일 끝 관절 두개를 의미합니다.

OA는 DIP/PIP 관절에서 Heberden's nodes와 Bouchard's nodess 라고 하는 불룩 튀어나온 결절 같은 것이 생기는게 특징적이고, 쉽게 생각하면 손가락을 구부리는 관절 부위에 뭔가 튀어나온것이 생겼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OA는 통증을 줄이고, 신체기능을 보존하는 것이 치료의 목표인데요, 관절에 부하가 생기는 활동을 회피하고, 보조기구를 이용해서 관절에 가해지는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통증 유발 활동을 회피하며, 체중 감량을 통해서 관절에 부하를 줄여주고, 관절 부담이 안가는 선에서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을 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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