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퍼거 증후군 상식, 성인 아스퍼거 증후군은?
- 의학정보상식
- 2020. 1. 15. 16:04
아스퍼거 증후군은 20세기 오스트리아의 소아과 의사 'Hans Asperger' 의 이름을 따서 처음 명명되었습니다.
아스퍼거 증후군은 '자폐 스펙트럼 장애' 라고 부르는 큰 질병군에 속하는 질병입니다.
'자폐 스펙트럼 장애' 를 간단하게 요약해보면 사회적 의사소통 능력과 행동의 장애를 포함한 발달적인 측면에서의 장애를 의미합니다.
사회적 의사소통 능력이란 뭘까요?
나 이외의 다른 사람들과 교류를 하고, 공감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하겠지요.
아스퍼거 증후군은 '자폐 스펙트럼 장애' 의 작은 범주로 속해있기 때문에 같은 특성을 공유합니다.
대표적으로 아스퍼거 증후군 환자들은 사회적 의사소통 능력이 부족하고, 제한적이고 반복적인 행동양상을 보이며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기도 합니다.
그러나 자폐증과 구분되는 특성으로 지적 능력이나 인지 능력은 다른 사람들과 크게 차이를 보이지 않습니다. 오히려 더 뛰어난 경우도 있지요.
아스퍼거 증후군 환자들이 보일 수 있는 특징들에 대해서 먼저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로, 비언어적인 표현에 대해서 낯설게 반응하는 특징을 보입니다.
우리는 언어적인 표현과 비언어적인 표현 두가지를 통해서 다른 사람과 의사소통을 하게됩니다. 언어적인 표현은 말하는 것이 되겠고, 비언어적인 표현은 우리의 몸짓이나 표정, 또는 아이컨택 등이 해당이 되겠습니다.
아스퍼거 증후군 환자들은 표정을 짓거나 눈을 맞추는데 어려움을 겪습니다.
다른 사람과의 대화에 참여를 하려고 하고, 집중해서 들을 수 있지만 그 사람의 대화에 적절히 반응하거나 공감을 하는것에 서투른 것입니다.
두번째로 말씀드릴 것은 감정에 익숙하지 않은 것입니다.
타인의 감정에 공감을 못하는 것뿐만 아니라 본인이 느끼는 감정에 대해서도 서투른 모습을 보입니다.
아스퍼거 증후군 환자가 아닌 사람들은 타인과 눈을 맞추는 것에 어려움이 없지요.
의사소통 과정에서 그 사람의 감정을 진심으로 이해했던 이해하는 척을 하던간에 적어도 부분적인 감정의 교류는 발생합니다.
그러나 아스퍼거 증후군 환자는 인지능력의 부족함은 없기 때문에 머리로는 이해하더라도 그 감정을 온전히 이해하지는 못하기 때문에 우리가 보기에 특이한 방식으로 감정을 표현하는 것처럼 보이지요.
또한 그들 스스로의 감정을 다루기가 힘들기 때문에 감정적인 어려움이 찾아올때 적절하게 반응할 방법을 찾지 못하고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일 수가 있습니다.
세번째로 말씀드릴 것은 '상동증' 의 특징을 보이는 것입니다.
'상동증' 이란 타인이 보기에 무의미해 보이는 말이나 행동을 반복적으로 하는 것을 말합니다.
예를들면 아침에 일어나서 항상 같은 방식으로 컵을 뒤집어 놓는 것이지요. 이는 반복적으로 나타나고 환자의 의지에 의해서 행해지는 것입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매일 집청소를 하는것은 상식적으로 비추어지지만, 매일아침에 컵을 뒤집어 놓는 것은 불필요한 행동으로 비추어 보이니까요.
이는 강박적이고 제한적이고 반복적으로 나타나며, '틱'과 같은 모습으로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손을 반복적으로 뒤집거나 고개를 돌리거나 하는 모습으로 말이지요. 하지만, 조금 다른점은 더 자발적인 양상이라는 것이지요.
보통 자폐증 환자는 주위에 무관심하고 무표정한 모습을 많이 보인다고 합니다. 아스퍼거 증후군 환자 역시 여러 방면에 관심을 보이기보다는 제한된 관심사를 보입니다.
특정한 주제에만 관심을 갖고 그 얘기에는 엄청난 집중력을 보이는 것이지요.
또한 아스퍼거 증후군 환자들은 문맥을 읽는 것을 어려워 합니다. 역설적인 유머나 풍자에는 낯선 것이지요. 인지적인 측면에서 받아들일 수는 있지만 비언어적인 표현과 섞여 나타났을때 이해하기 어려워 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보통 성인 아스퍼거 증후군은 흔하게 사용되는 표현은 아닙니다.
'자폐 스펙트럼 장애' 의 대부분은 어린시절부터 나타나고, 어린시절에 진단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그 이유는 사회적 활동을 시작하는 시기는 대부분 어린시절부터 존재하고(어린이집이나 학교처럼) 그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어른이 될때까지 본인이 모르고 자라는 경우도 있습니다. 어른이 되어서 뒤늦게 병이 나타나는 건지, 아니면 이미 병을 가지고 있었는데 뒤늦게 알게 되는건지는 모르지만요.
성인의 아스퍼거 증후군도 아이에서 나타나는 양상과 다르지 않습니다.
반복적인 행동, 제한적인 관심사, 사회적 의사소통의 어려움. 공감능력의 부재.
아스퍼거 증후군은 다른 수많은 이해되지 않은 질병처럼 아직까지 원인을 정확하게 알지 못합니다.
그저 자폐증에 비해서는 유전적인 원인이 강하고, 환경적인 요인도 있다. 정도로 정리할 뿐이지요.
완벽한 설명은 없지만 신경해부학적인 요인이 관여한다고 하긴 합니다. 예를 들어, 아스퍼거 증후군 환자들은 태아때부터 뇌의 특정한 회로가 변하게 되고, 이 때문에 다양한 행동적인 변화들이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결국 이해가 완벽하게 되지 않은만큼 치료또한 완벽하지 않습니다.
병의 근원적인 것을 고치기보다는 병으로 인해 나타나는 증상들을 해결하려는 노력이 전부인 것이지요.
사회활동과 일상생활을 원활히 할수있도록 도와주는것,
우울증이나 다른 정신신경학적인 문제들이 발생했을때 약물로 도움을 주고 증상을 완화시켜 주는것.
환자가 병에 대해서, 본인에 대해서 이해할수 있도록 도와주고 지지해 주는것,
감정적인 불안과 고통을 덜어주는것 등등처럼요.
이런 노력들은 굉장히 중요하고 꼭 필요한 것들입니다. 하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사회 구성원들의 노력입니다.
잘못된 것이 아니고 다른 것임을 인지하고 도움이 필요하다면 구성원으로서 자연스럽게 도와주는 것이요. 사회에서 개개인들의 따뜻한 도움이 더 좋은 사회를 만들 거라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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