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자폐증, 서번트 증후군? 서번트 증후군이란?

서번트 증후군에 대해서 혹시 들어보신 적이 있나요?

서번트 증후군은 자폐증상이나 지적장애, 또는 중추신경계의 문제를 가지고 있으면서 동시에 천재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독특한 질환입니다.

 

어릴 때 그런얘기를 했던적이 있던 것 같아요.

 

천재와 바보는 한끝차이다. 우리가 바보라고 놀리는 사람들이 실은 우리보다 훨씬 더 똑똑해서 우리가 그들을 이해하지 못할 뿐이라고.

사회적 기준에서 누가 똑똑하고 누가 그렇지 않은가를 구분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지만,

오늘은 서번트 증후군에 대한 소개를 담당하는 입장에서 조금 좋지 않은 어휘를 선택하더라도 양해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혹시 1988년 미국에서 개봉한 영화 ‘Rain man’을 보신 분이 있으신가요?

 

이 영화에서는 서번트 증후군에 대해서 아주 잘 다루고 있습니다.

서번트 증후군 환자는 자폐 증상, 지적장애, 중추신경계 손상등 여러 가지 신경학적인 증상을 보일수 있지만 50% 이상에서 자폐 증상이 나타날 만큼 자폐증상을 동반하는 경우가 흔합니다.

 

여기서 말씀드리는 자폐증상은 사회적 의사소통능력의 장애를 보이거나, 제한되고 반복된 행동을 보이는 경우 등을 말합니다.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보다는 혼자있는 것을 좋아하고 주변에 무관심하며 남들이 보기에 의미없어 보이는 행동을 반복하는 증상 등을 보이지요. 사회적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기도 합니다.

자폐증에 대한 의학적 기준이 확대됨에 따라서 훨씬 더 다양한 범주, 그리고 중증도로 분류가 될 수 있지만 고전적인 해석은 위와 같은 방식이지요.

미국을 기준으로 10명의 자폐증 환자중에서 1명은 서번트 증후군이고, 서번트 증후군 환자 중에서 50% 이상이 자폐증상을 보인다고 해요.

 

그만큼 자폐증상과 서번트 증후군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은 것이지요.

서번트 증후군 환자는 다방면에서 천재성을 보여줍니다. 한가지 분야에서만 탁월한 모습을 보일수도 있지만, 여러 분야에서 모두 천재적인 면모를 보여주기도 하지요.

대표적으로 기억력에 있어서 뛰어난 모습을 보입니다.

몇천개에 달하는 책의 내용을 달달 외우거나, 달력의 어떤 날짜를 지목하면 그날 했던 일들을 상세하게 말하는 경우도 있고, 아니면 달력을 보고 앞으로 20년간 2월 5일이 화요일인 날은 얼마나 될지 순식간에 계산해내기도 합니다.

평범한 일반인의 입장에서는 상상하기 힘든 작업이지요.

 

또한 서번트 증후군 환자들은 예술적인 면에서 천재성을 보이는 경우도 많습니다.

음악이나 그림이 대표적인 분야인데요.

귀로만 음계를 듣고 그걸 조합해서 실제로 피아노로 쳐보인다던가, 그림을 그리거나 페인트를 칠하는 분야에서 월등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서번트 증후군 환자들은 또한 공간지각력이 굉장히 뛰어난 경우도 많습니다. 길을 외우는 능력이나 지도를 만드는 능력이 탁월하기도 하지요.

이처럼 다양한 천재적인 면모들을 보이는 서번트 증후군이 왜 발생할까에 대해서는 아직도 정립된 한가지 이론은 없습니다.

 

하지만 대표적이고 설득력 있는 가설은 존재합니다.

우리 뇌는 좌뇌와 우뇌가 있다고 하지요. 중간을 기점으로 나누었을 때 두 개의 대뇌반구로 구분이 되니까요.

서번트 증후군 환자들은 대부분 오른쪽 반구가 담당하는 역할에서 천재적인 모습을 보이고, 왼쪽 반구가 담당하는 역할에서 부족한 모습을 보입니다.

실제로 서번트 증후군 환자들은 왼쪽뇌에손상을입거나, 왼쪽뇌기능이부족한경우가많습니다.

 

따라서 이 손상된 왼쪽 뇌의 기능을 보상하기 위해서 오른쪽 뇌가 과활성화 된다는 것입니다. 왼쪽 뇌의 부족한 대뇌 조직들을 오른쪽 뇌의 새로운 영역에서 보충이 되고 이는 특정분야에서 천재적인 면모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난다는 것이지요.

물론 아직까지는 ‘확실히 이유가 이거다!’ 라고 말할만한 것은 없습니다만 설득력이 있는 가설이고 뒷받침되는 근거들도 여럿 있습니다.

이에 더해서 우리가 아직 알아내지 못한 유전적인 원인들도 충분히 존재할것이고, 신경발달적인 원인들도 작용할 것입니다. 그만큼 복합적이기 때문에 단순하게 풀어낼 수가 없는 것이지요.

 

서번트 증후군은 사실 직접적인 질환에 대한 치료는 불필요합니다.

문제가 되는 증상이 있다면, 이를 테면 자폐증상이나 지적장애와 같은 모습을 보일 때, 사회적으로 좀더 원활한 생활을 할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 정도가 치료라고 할수 있겠지요.

 

오늘은 서번트 증후군에 대해서 간단히 다뤄보았는데요, 혹시나 궁금하신 점이 있다면 댓글로든 쪽지로든 문의 주시면 아는선에서 성심껏 대답해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