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용어 ESRD, 의학용어 ERCP, 의학용어 AKI 에 대해서 설명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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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의학용어 ESRD

 

 

ESRD 는 End-stage renal disease 의 약어로서 쓰입니다. 직역하면 말기 신장병 정도로 해석할 수 있겠네요. CKD, Chronic kidney disease 는 만성콩팥병이라고 해서 '신장이 우리 몸에 필요한 역할을 제대로 수행해내지 못하는 상태' 라는 뜻으로 쓰이는 의학용어인데요, ESRD는 CKD보다 더 악화가 된 상태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즉, 신장기능 손상이 악화에 악화가 되어서 암 말기처럼 말기에 이르렀다고 여기는 거지요. 신장의 가장 중요한 기능은 노폐물을 배설하는 것입니다. 우리 몸에 필요없는 노폐물들을 걸러서 소변으로 내보내는게 신장의 역할인데, 이러한 역할이 손상되어서 독이 몸에 쌓이는 것입니다.

노폐물 배설 이외에도 신장은 우리 몸에서 물이나, 염분, 칼륨, 칼슘 등과 같은 전해질 등의 균형을 맞춰주는 역할을 하는데, 이런 기능의 손상으로 크고작은 다양한 문제들이 몸에서 나타나게 됩니다.

발생할 수 있는 문제증상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토할 것 같은 느낌, 구토, 식욕 감소, 피로와 무력감, 수면장애, 소변량 감소, 근육의 떨림, 하지부종, 지속적인 가려움, 호흡곤란, 흉통, 조절되지 않는 고혈압.

참 다양한 증상들이 나타나지요? 모두 우리 몸에서 특정 전해질이 많거나 적거나, 체액량이 많거나 적거나, 노폐물들이 배출되지 않아서 쌓이거나 해서 나타나는 현상들입니다. 우리 몸은 균형을 유지하는것이 굉장히 중요하고, 조그마한 양의 변화도 치명적인 해를 끼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신장의 손상이 이렇게 다양한 증상들을 유발하는 것입니다.

당뇨 조절이 잘 안되는 환자, 흡연 환자, 고혈압 환자, 고령 환자, 신장에 여러가지 질병을 앓았던 신장 기능이 안좋은 환자, 다낭신 환자, 남성 환자의 경우에는 이러한 말기 신장병의 위험률이 높고, 말기 신장병에 대한 치료로는 투석을 통해서 체내의 불균형을 해소해 주던지, 아니면 신장 이식을 해야 합니다. 굉장히 불편하고, 원활한 일상생활이 힘들게 되지요.

따라서 예방이 굉장히 중요한데, 체중조절과 운동을 꾸준히 하여야 하고, 염분이 많이 들어간 짠 음식은 피해야 하며,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등은 주기적으로 병원에 다니면서 조절해야 하고, 금연해야 합니다. 사실 이 모두는 항상 언급드리는 것인데 대부분 잘 지키지 않습니다. 본인 몸을 위한 일이고, 만병의 근원이므로, 반드시 지키시길 바랍니다.

 

2. 의학용어 ERCP

 

 

ERCP는 Endoscopic retrograde cholangiopancreatography 의 약자입니다. 길고 어려운 말이죠?

Endoscopic = 내시경적 , Retrograde = 역행성, Cholangiopancreatography = 췌담관 조영술 ( 췌장 + 담관 조영술 )

한국말로 번역하면 내시경적 역행성 췌담관 조영술인데요. 한국말로 해도 어렵네요. 결국 내시경으로 췌장, 담낭, 담관, 간 등을 보는 시술입니다. 근데 역행성이라고 이름이 붙은 이유는 해부학적인 이유 때문입니다.

우리 몸은 식도를 지나 위를 지나 십이지장으로 통하게 되는데요, 십이지장까지 내시경을 집어넣은 후 Ampulla of vater 라는 구멍을 통해서 '역행'을 하게 됩니다.

십이지장에서 쭉 내려가면 소장과 대장이 나오는데, 십이지장에서 살짝 위 옆부분에는 간과 담낭(쓸개), 그리고 췌장이 존재합니다. 그리고 이들은 Ampulla of vater 라는 구멍을 통해 십이지장과 연결이 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ERCP 라는 시술은 간, 담낭, 췌장을 보고싶은 시술이기 때문에 십이지장에서 역행해서 구멍으로 들어가고, 췌담관을 볼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환자분 입장에서는 내시경과 똑같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입으로 넣어서 보는 건 매한가지니까요. 하지만, X-ray를 결합한 시술이기 때문에 방사선과 내시경의 조합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ERCP는 췌담관을 보는 시술이라고 말씀드렸죠? 보통 담관에 막혀있는 돌(담석), 아니면 췌관이 좁아지거나 막혀서 복부 통증을 유발하는 경우, 담관이나 췌장 등에 암이 의심될 경우, 담관에 염증이 의심되는 경우 등에 시행하게 되고, 따라서 복부 통증이 있는 환자나 황달이 있는 환자 등에서 주로 이 내시경을 시행하도록 합니다.

내시경의 합병증은 사실 모든 내시경이 거의 비슷하게 출혈이 있을 수 있고, 감염이나 천공 등이 유발될 수 있습니다. 천공이라 함은 장기에 구멍이 뚫리는 것을 말합니다.

 

 

3. 의학용어 AKI

 

 

AKI 는 Acute kidney injury 의 약자입니다. 급성 신장 손상, 급성 콩팥 손상으로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다른 말로는 ARF = Acute renal failure, 급성 신부전 이라고 칭하기도 합니다. 요즘에는 AKI 라는 말을 더 많이 쓰구요.

위에서 말씀드린 ESRD나 CKD와는 대비되는 개념입니다. ESRD나 CKD는 만성적으로 콩팥에 문제가 생긴 거지만, AKI는 급성으로 신장에 손상이 생긴 것입니다.

원인에 따라서 다르지만, 급성 신장 손상이 생긴 환자의 5~10% 정도는 다시 신장 기능을 회복하지 못하고, ESRD에 빠질 수가 있습니다. 매년 전세계에서 2백만명에 가까운 환자들이 AKI로 인해서 사망하고 있고, 따라서 적절한 원인을 파악하고 치료를 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AKI의 원인은 다양하기 때문에 증상도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피로감, 식욕 감소, 두통, 토할 것 같은 느낌과 구토, 부정맥, 고혈압, 옆구리 통증 등 다양한 증상들이 나타날 수가 있습니다. 원인으로는 크게 세가지로 나눌 수가 있는데요,

첫번째로 Prerenal cause에 의한 AKI입니다.

Prerenal cause 라는 것은 신장 이전의 원인이라는 말이고, 신장으로의 혈액 공급이 원활하게 되지 못할 경우를 말합니다. 원인은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습니다. 체내 혈액량이 적어서, 또는 혈압이 낮아서 충분히 신장에 혈액공급이 안될수도 있고, 심부전과 같이 심장 기능의 손상이 생겨서 펌프질이 제대로 안될때도 생길 수가 있습니다.

아니면 신장에 혈액공급을 해주는 신동맥 등이 좁아지거나 막혀서 발생할 수도 있겠습니다.

두번째로 Intrinsic, renal cause에 의한 AKI입니다.

이것은 신장 자체의 원인을 의미하는데요. 즉 신장 자체에 염증이 생기거나 괴사가 생기거나, 감염이 생기거나 하는 등의 원인으로 신장이 직접적으로 손상이 된 경우를 말합니다.

세번째로, Post-renal cause에 의한 AKI입니다.

Postrenal cause에 의한 AKI는 신장 이후의 문제가 원인이 되어 신손상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대표적으로 소변길이 막힐 경우가 있습니다. 소변은 신장에서 만들어져서 요관을 통해서 방광으로 가고, 방광에서 저장이 되어있다가 어느정도 요의를 느끼면 우리가 요도를 통해서 배설하게 됩니다.

그런데 신장이나 요관, 방광 등에 요석 같은 것이 생겨서 소변길을 막게 되면 신장은 원활한 소변 배출을 못하게 될 것이고, 이에 따라 신장이 붓거나 손상이 생길 수가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세가지 원인이 대표적으로 급성신손상을 유발할 수 있고, 원인에 따라서 치료 또한 달라지게 됩니다. 진단은 소변량의 감소가 일정량 이상 생기거나 소변으로 배출되는 독성 물질인 Cr(크레아틴) 수치가 상승할 경우 진단할 수 있게 되고, 원인을 위한 여러가지 검사가 필요할 수 있으며, 그에 맞는 치료를 하게 됩니다.

오늘은 이정도로 소개를 마치고, 다음에도 궁금한 의학용어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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