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니케영역과 브로카 영역, 베르니케 실어증
- 의학정보상식
- 2020. 4. 5. 09:40
오늘은 베르니케영역과 브로카 영역의 기능과 역할, 그리고 이의 결손으로 나타날수있는 베르니케 실어증과 브로카 실어증에 대해서 다뤄보려고 합니다.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대뇌는 여러가지 기능을 담당하는 특정 구역으로 구분되어 있는데요.
예를들자면 시각의 기능을 담당하는 후두엽이나 운동기능의 수행과 계획등을 담당하는 전두엽처럼요.
전두엽, 측두엽, 후두엽, 두정엽처럼 크게 나누어진 구역 이외에도 더 세분화되어 대뇌의 기능을 구역화할수 있는데요.
대표적으로 언어기능을 담당하는 베르니케영역과 브로카 영역이 이에 해당합니다.
둘 모두 언어발달과 언어적인 기능을 수행하는데 영향을 미치는 영역이지만 각자의 역할과 그 위치는 상이한데요.
먼저 베르니케영역과 베르니케 실어증에 대해서 살펴볼게요.

1. 베르니케영역
베르니케영역은 좌뇌반구의 측두엽 후방에 위치한 영역입니다.
독일의 신경학자인 'Carl Wercicke' 라고하는 분에 의해 1874년 처음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베르니케영역이 중요한 이유는 언어의 이해를 담당하고있는 영역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의사소통을 하는과정에서는 여러가지 기능이 요구되는데요.
먼저 우리의 청각적인 능력이 필요합니다.
일단 무슨말을 하는지 들을수 있어야 내용을 전달받을수 있을것입니다.
하지만 듣더라도 이해를 하지못하면 의미가 없겠지요. 소리라는것만 알고 내용의 이해는 불가할것입니다.
이해를 하더라도 내가 말하지 못하면 상대방에게 의사를 전달할수 없을 것입니다.
이처럼 의사소통 과정에서는 여러가지 기능이 요구됩니다.

이중에서 베르니케 영역은 언어의 이해를 담당하고 있어서, 이 기능이 상실되면 의사소통에 문제가 생깁니다.
베르니케 영역의 손상으로 인한 언어능력의 상실을 '베르니케 실어증' 이라고 부르게 되는데요.
베르니케 실어증 환자에서는 다음과 같은 증상들이 나타날수 있습니다.
1) 의미가 없는 말들의 나열을 하게 됩니다.
2) 단어나 문구를 반복하여 말하는것을 어려워합니다.
3) 소리자체나 문법은 맞을지라도 전체적으로 말이 안되는 내용을 말합니다.
4) 다른사람의 말을 이해하기 어려워합니다.
베르니케 실어증 환자의 언어표현을 살펴보면, 이해하는 영역이 손상을 받았기에 적절한 의미의 문장구사력도 떨어지게 되는것입니다.
즉, 말하는 능력자체는 손상받지않았지만 올바르게 이해하여 말하는 능력이 부족한 것이지요.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단어를 말하는것도 나타날수있는 증상중 하나입니다.
베르니케 실어증은 베르니케 영역의 손상으로 나타날수 있는데,
뇌졸중이나 뇌종양, 외부충격, 뇌나 신경계에 생기는 감염등이 원인이 될수가 있겠습니다.
2. 브로카 영역

브로카 영역은 좌뇌반구의 전두엽쪽에 위치한 영역입니다.
1861년 프랑스의 외과의사인 'Paul Broca' 에 의해서 처음 발견되었다고 하는데요.
이렇게 베르니케 영역과 브로카 영역의 발견은 대뇌의 특정구역이 특정기능을 담당한다고 가설을 세웠던 몇몇 사람들에 의해서 일어났습니다.
브로카 영역은 언어의 생성 기능을 담당하게 됩니다.
즉, 우리가 무언가를 말하고 표현하는 능력을 담당하는 영역인 것이지요.
이곳 브로카 영역에 손상이 나타나게되면 말하는 능력이 상실되는 '브로카 실어증' 이 나타날수 있게됩니다.
언어능력이 상실되는 '실어증' 은 세가지로 구분할수 있는데요.
위에서 언급한 '베르니케 실어증' 과 '브로카 실어증', 그리고 두 영역이 모두 손상된 '완전 실어증' 이 이에 해당합니다.
그럼 '베르니케 실어증' 과 '브로카 실어증' 을 잠깐 비교해보도록 할게요.
'베르니케 실어증' 환자와 '브로카 실어증' 환자에게 각각 오른손을 들어보라고 했다고 합시다.
'베르니케 실어증' 환자는 이해하는 능력이 상실되어 오른손을 들지 못하겠지만 '브로카 실어증' 환자는 언어표현을 못하지만 이해는 하기때문에 오른손을 들수 있을것입니다.
그렇다면 각각의 환자에게 질문을 던졌다고 해봅시다.
'당신의 나이는 몇살인가요?'
베르니케 실어증 환자는 질문을 이해하지 못하겠지요. 브로카 실어증 환자는 이해는 하지만 말로 내뱉지 못할 것입니다.
하지만 베르니케 실어증 환자가 말하는것을 들어보면 어느정도의 유창성이 보여지게 됩니다.
이해능력은 상실되어 의사소통은 어렵지만, 혼자서 말하는것을 보면 비교적 유창하게 말하는 것이지요.
소리적인 측면, 문법적인 측면 모두에서 말입니다.
이처럼 실어증은 종류에 따라서 나타나는 양상이 다르게 보이는데요.
대뇌의 각 구역이 특정한 기능을 담당한다는 추론은 19세기부터 시작되어 지금까지 뇌의 역할을 밝혀내는데 큰 기여를 했습니다.
우리는 아직도 뇌에 대해서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들이 굉장히 많지만, 과거에 비해서는 정말 많은것을 알게 되었는데요.
이러한 뇌과학의 발전이 앞으로의 여러가지 문제해결에 큰 도움이 될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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