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흑사병 사망자 수, 페스트 사망자는?
- 의학정보상식
- 2020. 4. 9. 12:40
흑사병, 페스트라고 불리는 인류역사상 가장 끔찍했던 전염병은 유럽인구의 1/3을 사망으로 몰아갔던 전염병입니다.
흑사병은 1300년대 중반 유럽과 아시아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혔는데요.
당시 유럽인구는 6천만명으로 추정되는데,
유럽 흑사병 사망자 수는 약 2천만명으로 5년간 인구의 1/3을 사망으로 이끌었습니다.
페스트 사망자는 전세계적으로도 엄청난 숫자였는데요, 역사적 기록에 따르면 전세계의 1억명가까운 인구가 페스트로 인해 목숨을 잃었다고 합니다.
페스트의 시작은 어디서부터였을까요?
그리고 페스트가 그렇게 심각한 타격을 준 이유는 뭐였으며, 당시에는 어떤 치료를 했을까요?
그리고 페스트는 어떻게 역사에서 사라지게 되었을까요?
① 흑사병의 시작
흑사병은 1347년 10월, 동남유럽과 서아시아 사이에 있는 '흑해' 로부터 이탈리아 메시나의 시칠리아 항구로 12척의 배가 들어오면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그때당시 항구에 모여있던 사람들은 도착한 배에서 끔찍한 광경을 목격했습니다.
대부분의 선원들이 죽어있고, 그나마 살아있는 사람들은 피와 농이 진물로 흘러나오며 검은종기가 온몸에 가득했다고 해요.
시칠리아의 정부에서는 배를 항구밖으로 몰아내려고 했지만 이미 재앙은 시작된 후였습니다.
흑사병이 처음 시작된것은 1347년 12척의 배가 정박하면서부터라고 하지만, 사실 그 이전부터 유럽에서는 흑사병에 대한 소문이 돌고 있었는데요.
1340년대초부터 중국과 인도, 페르시아, 이집트, 시리아 등에서 이미 흑사병은 퍼지고 있었다고 해요.
아시아에서는 2천년전부터, 유럽에서는 기원전 3천년전부터 이미 흑사병은 존재하고 있었다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탈리아의 시인이자 소설가인 '지오반니 보카치오' 는 흑사병을 다음과 같이 묘사했습니다.
'질병의 시작에서 사람들은 겨드랑이 밑과 사타구니에 계란, 혹은 사과 크기의 커다란 종기가 관찰되었다'
이 종기에서는 피와 농이 흘러나오고 있었고 환자들은 고열과 구토, 끔찍한 통증에 시달리며 죽어갔다.
이렇게 흑사병은 유럽에서 시작되고 있었습니다.
② 흑사병의 전파
흑사병은 당시 기록에 따르면 단지 옷깃을 스치는것만으로 전파되는 것처럼 엄청난 전염력을 보였다고 해요.
또한 질병은 엄청나게 강해서 평소에 건강하던 사람도 흑사병에 걸리면 다음날 아침에 시체로 발견되었다는 기록도 있을 정도입니다.
흑사병은 나중에 'Yersina Pestis' 라고 하는 페스트균에 의한 질병이라는것이 밝혀졌습니다.
이 병원균은 사람간의 공기를 통해 전염이 되거나, 쥐나 벼룩에 물려서 감염이 된다고 해요.
실제로 알베르카뮈의 소설 페스트를 보면 페스트가 퍼지기전 가장먼저 수많은 쥐들이 길거리에 죽어있는 모습이 보였다고 하지요.
그때당시는 흑사병에 대해서 무지했기에 어떻게 전파되는지, 어떻게 치료하는지, 어떻게 예방하는지 아무것도 알지 못했습니다.
실제로 한 의사에 따르면 '흑사병 환자의 눈에서 나온 질병이 그를 쳐다보고 있던 건강한 사람에게로 옮겨졌다' 고 기술하고 있을 정도입니다.
질병의 병인과 치료에 대해서 몰랐기에 아로마와 같은 대체요법이나 피를 빼내는 사혈요법 등을 치료로 시행했습니다.
당연히 별로 효과적이지 못했지요.
사람들은 흑사병의 전염을 막을수없어 의사는 환자를 보기를 거부했고 상점은 문을 닫았으며 사람들은 도망쳤습니다.
하지만 흑사병은 소, 양, 염소, 돼지, 닭, 인간 모두에게 영향을 미쳤기에 도망가도 질병에서 벗어나기는 힘들었습니다.
그때 당시 흑사병은 이해할수 없었고 끔찍했기에 신의 형벌이라고 여겼습니다.
그래서 흑사병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서는 신의 용서만이 답이라고 믿었지요.
이때문에 수많은 사람들이 학살되기도 하였고 폭력적으로 변하기도 하였습니다.
③ 흑사병의 종식
치료법도 없고, 대처하는 방식도 몰랐던 그때 어떻게 흑사병은 종식되게 되었을까요?
실제로 5년간의 끔찍한 흑사병의 창궐 이후에도 몇년 후 흑사병은 다시 퍼지기도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들은 경험을 통해 항로를 통해 이동하는 배에서 전염이 발생할것이라고 생각하여, 배가 '질병' 을 몰고오지 않을것이라고 여겨질때까지 배를 격리시켰다고 해요.
그때당시 배는 약 40일동안 격리가 되었고, 검역 또는 격리라는 뜻의 'Quarantine' 의 어원이 여기서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우리가 코로나 19에 대해서 검역, 또는 격리를 하는것도 어떻게보면 흑사병과 같은 전염병을 통해서 얻은 지식이겠지요.
그렇다면 흑사병은 지금은 존재할까요?
흑사병은 실제로 아직도 존재한다고 해요. 하지만 굉장히 드물지요.
중세시대와 비교했을때 의료수준은 상당한 발전을 이루었고, 위생상태도 그때와는 비교가 안될정도로 좋아졌습니다.
그렇지만 흑사병은 완전히 종식될수는 없는데요.
흑사병의 원인이되는 페스트균은 본인이 서식할 공간이 필요합니다.
그것은 인간일수도 있지만, 위에서 언급드린 것처럼 쥐나 벼룩과 같은 다른 생물체가 될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페스트균이 서식할수 있는 모든 것들을 제거하지 않는한 흑사병을 완전히 없앨수는 없는것이지요.
흑사병은 치명률(사망률)이 굉장히 높기때문에 지금도 걸리면 위험할수 있지만,
위생적으로 안전하기도 하고 질병이 걸린후 증상발병이후 바로 치료를 받는다면 생존률도 높기 때문에 수백년간 많은 발전을 이룬것이라고 볼수 있겠습니다.
전염병과 감염병은 인류역사상 가장 큰 문제중 하나로 여겨졌는데요.
지금도 우리는 전염병으로부터 자유롭지는 못합니다. 물론 정말 많은 발전이 있긴 했지만요.
실제로 빌게이츠는 앞으로도 우리가 전염병에 의한 위기에 맞닥뜨릴것이라고 예언했는데요.
사회시스템과 의료인프라등의 발전으로 피해를 최소화하는것이 앞으로의 과제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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