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염진통제 술, 술먹고 진통제 괜찮을까?
- 의학정보상식
- 2020. 8. 2. 21:19
아침에 일어났는데 두통이 있어 타이레놀 한알을 먹고 다시 잠들었는데, 저녁에 술자리가 있어서 가게되었습니다.
진통제를 먹고 술을 먹으면 안좋다는 말을 들은적이 있어 술을 먹지 않으려고 하였으나, 주위에서 한잔정도는 괜찮지 않을까? 라고 권유하기에 맥주 한잔을 마실까 말까 고민하다가 결국 맥주잔을 손에 들었습니다.
이런 고민들을 해보신적이 한번쯤 있으실지 모르겠습니다.
진통제를 먹고 술을 먹어도 괜찮을지, 혹은 술을 먹은뒤에 진통제를 먹어도 괜찮을지에 대해서요.
오늘은 이 주제에 대해서 다뤄보려고합니다.
우리가 흔히 알고있는, 쉽게 구할수있는 진통제들은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타이레놀(아세트아미노펜), 탁센(나프록센), 부루펜(이부프로펜), 아스피린 등이 대표적인 진통제(해열진통제 혹은 소염진통제)로서 열이 나거나 두통이 있을때, 근육통이 있을때, 또는 어디가 아플때 흔히 찾는 약물들입니다.
이외에도 마약성 진통제인 코데인류도 있지만 평소에 자주 접하는 약물은 아니기때문에 오늘은 타이레놀과 NSAIDs(아스피린, 이부프로펜, 나프록센) 계열과 술의 연관성에 대해서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가장 흔하게 사용하는 타이레놀부터 보겠습니다.
타이레놀은 편의점이나 약국에서 쉽게 구할수있고, 다들 한번쯤은 복용해보신 적이 있을실겁니다.
타이레놀은 대부분의 약물이 그렇듯 간에서 대사되는 약물이고, 간독성을 일으킬수 있는 약물로서 적정복용량보다 많이 복용할경우 간에 해를 끼칠수 있는 약물입니다.
여러분이 알고있듯이 알코올 역시 간에서 대사되어 과다복용시 간에 무리를 주고, 간의 여러가지 질병의 원인이되는 녀석입니다.
간에서 만들어지는 글루타시온이라는 항산화물질은 타이레놀, 알코올의 독성을 줄여주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데요.
만약 타이레놀을 적정량보다 많이 복용하거나, 타이레놀과 알코올을 혼합하여 복용하는경우 글루타시온이 할수있는것이 줄어들게됩니다.
둘을 같이 복용할경우 간독성을 일으켜 무리를 줄수있다는 것이지요.
특히 만성적인 알코올 사용장애가 있거나, 기저질환으로 간질환이 있는경우, 주기적으로 알코올을 적정량 이상 섭취하는 사람의 경우에는 그 위험성이 훨씬더 높구요.
물론, 소량의 알코올과 타이레놀을 함께 먹는것은 대체로 위험하지 않다고 말하기는 합니다.
대신 전제조건으로 정기적인 음주를 하는 사람이 아니어야하며, 기저 간질환이 없어야하고, 알코올 사용장애가 없어야하며, 복용하는 술의양이 하루 적정량 이하여야하고, 타이레놀을 정해진 용법에 따라 복용할 경우에 한해서입니다.
결국, 건강한 젊은 사람이라면 맥주 1잔과 타이레놀 1정을 먹은것만으로는 대체로 안전하다는 소리입니다.
그러나 사람마다 간의 대사능력이 다르고, 글루타시온의 정도도 다르며, 약이나 알코올에 대한 반응도 다르기때문에 당연하게도 100% 안전하고 부작용이 없다고는 말할수 없습니다.
그저, 건강한 사람에 한해서 높은 확률로, 하루정도 적은양의 음주와 타이레놀 적정량의 복용은 큰 무리가 없다고 이해하시면 될것같습니다.
권장하는 내용은 아니니 일부러 드실 필요는 없고, 안전을 위해서 아플때는 그냥 쉬시는걸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다른 진통제의 경우에는 어떨까요?
대표적으로 아스피린, 이부프로펜, 나프록센과 같은 NSAIDs(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계열들이 있는데요.
이들역시 타이레놀과 비슷한 맥락입니다.
아스피린의 부작용으로는 구역감과 구토, 위장관 장애, 위궤양, 위장관의 출혈 등이 나타날수가 있는데요.
만약 알코올과 아스피린을 함께 복용할경우 이러한 부작용이 생길 위험성이 높아지므로 함께 복용하지 않을것을 권고합니다.
이부프로펜이나 나프록센은 위장관장애나 신장손상, 위장관출혈 등을 일으킬수 있는데, 알코올과 함께 복용할시에는 그 위험도가 높습니다.
물론 이역시 건강하고 젊은 기저질환 없는 사람에서, 적정량의 약과 소량의 알코올을 복용했다고해서 당장 큰 위험이 발생할 확률은 낮지만, 굳이 위험을 만들 이유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정리하자면 알코올과 진통제를 함께 복용하는것은 간독성 및 위장관장애 등 여러가지 위험도를 높일수 있기때문에 웬만하면 드시지 않기를 권해드립니다.
또한 약물의 효과를 줄이고, 부작용의 가능성을 높이며, 약물 대사를 방해할수 있으므로 좋지않습니다.
아플때는 음주없이 편하게 쉬시고 괜찮아진뒤에 건강한 술자리를 가지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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