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똥싸는이유 - 혈변의 원인 위험한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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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변에 피가 묻어 나오는 증상인 혈변(Hematochezia)의 원인에 대해서 알아보고 그중 위험한 경우에 대해서도 한번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합니다.

피똥(혈변)을 싸는 이유는 비교적 가벼운 원인으로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경우에서부터 대장암과 같이 신체가 보내는 위험한 신호인 경우까지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피가 응고된 덩어리로서 변과 함께 나오기도 하고, 설사나 변비가 동반되어서 피가 섞여 나오기도 하지요.

피와 변의 색깔, 혈변의 양, 동반 증상 등에 따라서 여러가지 원인을 생각해 볼수가 있는데, 오늘은 이 부분에 대해서 하나하나씩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혈변의 색깔

 

우리가 음식물을 섭취하게 되면 입을 지나서 식도와 위 등 상부 위장관을 지나게되고, 십이지장 및 소장을 거쳐 대장으로 이동하고, 직장과 항문을 통해서 배변이 이루어집니다.

이렇게 긴 소화기계통을 지나오기 때문에 어디쪽에 문제가 생기냐에 따라서 피의 색이 달라질수가 있습니다.

쉽게 생각해보면 항문쪽에 가까운 병변일수록 피의 색깔이 더 붉고 선홍색으로 나타나고, 항문에서 먼쪽, 즉 위(Stomach)에서 나타난 출혈이라면 색깔이 많이 변해서 변으로 나올 것입니다.

이때문에 피가 섞인 변의 색깔이 붉고 선홍색일때는 항문주위의 병변을 먼저 생각해볼수 있습니다.

항문주위의 병변이란 대표적으로 치핵이나 항문의 열창이 있는데요. 치핵은 우리가 치질로 알고있는 질환인데 변기에 오래앉아 있는 배변습관 등이 원인으로 알려져있고 휴지로 닦을때 선홍색 피가 묻어나오거나 항문의 통증이 느껴지곤 합니다.

항문의 열창은 변비나 다이어트 등으로 인해서 항문이 찢어지는 질환을 말하고, 항문 통증과 변비 등이 동반되며 이 역시 휴지에 묻어나오는 정도의 소량의 피로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피의 색깔은 말씀드린것처럼 선홍색이나 붉은색인 경우가 많구요. 직장쪽의 병변도 항문 근처이기때문에 비교적 붉게 나타날 것입니다.

 

반면 피의 색깔이 조금 검붉은 색으로 나타난다면 항문보다 위쪽인 대장쪽의 병변인 경우가 많고, 대장중에서도 위쪽인 상행결장과 횡결장의 병변일 수 있습니다.

대장쪽의 염증이나 게실염, 결장암등 여러가지 원인을 생각해볼수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조금더 뒤에 다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더욱더 위쪽의 병변으로서 피의 색깔이 검고 특징적인 냄새가 나는 양상으로 나타난다면 상부 위장관 출혈을 생각해 볼수 있습니다.

위정맥류나 식도정맥류가 파열된경우, 위궤양으로 인한 출혈인 경우처럼 아예 상부쪽 질환인 상부 위장관에서 출혈이 생긴다면 검은색 변인 흑색변이 나오게되고, 특징적으로 검고 끈적끈적한 변이 나오게됩니다.

이처럼 변의 색깔과 양상에 따라서 원인병변의 위치를 다르게 생각할수 있습니다.

2. 혈변의 양

 

혈변의 양에 따라서도 원인질환을 다르게 생각해 볼수가 있는데요.

1번에서도 말씀드린 것처럼 휴지에 피가 묻어나오는 정도로 소량의 출혈이라면 항문쪽의 병변일 가능성이 높고, 혈변의 양이 많다면 대장암이나 직장암처럼 암을 생각해 볼수가 있습니다.

물론 이 역시 단정지을수 있는게 아닌 상황에 따라서 달라질수 있는 것이므로 참고만 하시면 되겠습니다.

그럼 가장 중요한 동반증상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3. 혈변과 동반되는 증상

 

혈변과 함께 어떤 증상들이 추가적으로 나타나는지를 살펴보면 원인질환에 대해서 더 명확하게 다가갈수 있습니다. 완벽하게 이 질환이다! 라고 진단을 내리려면 물론 대장내시경이나 복부 CT와 같은 검사들을 추가적으로 시행해야겠지만 질환의 가능성을 따져볼수는 있겠지요.

먼저 발열이나 오한(춥고 떨리는 증상), 식욕이 떨어지는 증상들이 있다면 감염질환을 의심해볼수 있겠습니다.

즉, 게실염이나 감염성 대장염과 같은 경우를 말합니다. 상한 음식 등을 먹어서 대장에 감염이 생기거나 대장의 벽이 약해지면서 외부로 돌출되는 게실(주머니)에 염증이 생긴 게실염을 생각해볼수 있습니다.

이경우 대변에 피가 섞여서 나오기도하고, 복부 아래쪽의 통증과 함께 혈변 증상이 나타날수 있습니다.

 

염증성 장질환 역시 혈변의 원인으로 생각해볼수 있는데요. 염증성 장질환이란 크론병과 궤양성 대장염과 같은 질환들을 말합니다.

크론병은 복부통증, 반복되는 설사, 체중의 감소, 혈변 증상이 나타나며 많은경우 항문 주위의 합병증을 유발하여 치열이나 농양등이 나타나곤 합니다.

궤양성 대장염은 대장에 전반적으로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하루 수차례 설사와 함께 피가 섞여 나오고, 복통이나 발열, 구토 증상이 나타날수 있습니다.

염증성 장질환역시 혈변의 원인으로 생각해볼수 있는 원인입니다.

 

대장의 혈류 감소로 인해서 피가 잘 통하지 않게되고, 대장에 염증과 괴사가 발생하는 허혈성 대장염에서도 혈변 증상이 나타날수 있는데요.

혈변과 설사, 하복부쪽의 통증과 함께 고혈압이나 심장 질환의 병력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혈관쪽에 문제가 생기기 때문이겠지요.

 

위에서 혈변의 양이 많을경우 대장암이나 직장암을 생각할수도 있다고 말씀드렸는데요.

최근들어 많은 양의 혈변과 함께 변의 굵기가 변한경우, 변비증상이나 설사증상이 생긴경우, 체중이 의도하지 않게 감소한 경우, 배변후에도 변이 남아있는 것 같은 잔변감이 드는경우 종양을 의심해볼수 있습니다.

이런 증상들이 나타난다면 빨리 대장내시경이나 복부 CT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겠죠.

 

이처럼 피똥을 싸는 이유, 혈변의 원인은 정말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소화기 계통에서 무언가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뜻이겠지요.

만약 혈변이 있을때 출혈이 너무많이 일어나게되면 탈수 증상이나 빈혈 증상이 나타날수도 있는데요.

갑자기 어지럽거나 호흡곤란이 생기는경우,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목마름 증상이 생긴경우라면 다량의 출혈로 인해 탈수나 빈혈 증상이 생긴 경우일수 있으므로 응급실에 방문해야합니다.

출혈이 멈추지 않고 계속되면 저혈량성 쇼크에 빠질수있고, 지혈과 수액 및 전해질 공급이 필요합니다.

 

오늘은 피똥싸는이유에 대해서 하나하나 알아보았습니다.

정확히 어떤 이유 때문이다! 라고 말씀드릴수는 없지만 동반증상 및 혈변의 양상을 잘 살펴보면 어떤 원인인지 조금은 짐작이 가능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도움이 되셨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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