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속증, 우원증, 음송증, 상동증 설명

1. 보속증

보속증의 경우에는 한자로 지킬 보, 이을 속 자를 쓰게 됩니다.

보존하다는 뜻과 계속 이어나간다라는 말이 합쳐진 것이지요.

정신적인 문제중의 하나로서 언어나 동작을 반복적으로 되풀이 하는 증세를 보입니다. 한번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환자에게 취미가 무엇이냐고 물어봅니다. 환자는 축구하는 것이 취미라고 말합니다.

환자에게 언제부터 축구가 취미였냐고 물어봅니다.

그러면 환자는 축구하는 것이 취미라고 재차 대답합니다.

이렇게 여러가지 질문에 대해서 이전과 같은 대답을 하는 경우 언어 보속증이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물론 언어의 보속증이 더 흔하긴 하지만 동작에 있어서 보속증도 있을 수 있습니다. 처음 했던 행동을 똑같이 반복하는 것이지요.

치매 환자나 섬망 환자의 경우에 이러한 보속증이 나타날 수 있고, 정신과적인 문제가 있다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우원증은 한자로 에돌다의 우, 그리고 멀 원 자를 사용합니다.

즉 멀리 에돌아 간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요, 질문자가 원하는 답에 이르기까지 지나치게 불필요할 정도로 멀리 돌아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원하는 질문에 대한 대답을 하기는 하지만, 상세한 묘사와 불필요한 것까지 다 설명하는 것이지요. 우원증 역시 한번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질문자가 환자에게 취미가 무엇이냐고 물어봅니다.

환자는 다음과 같이 대답합니다.

"저는 어릴 때 축구 선수가 되는 것이 꿈이었지요. 축구 선수 중에는 손흥민 선수가 최고죠. 근데 손흥민 선수가 이번에 광고를 찍었더라구요. 광고에서 나오는 아역배우가 있었는데... 이름이 뭐였죠? 아, 그래서 어릴 때부터 축구하는 것이 취미였답니다."

이런 식으로, 일반인의 경우에는 "저는 축구가 취미입니다." 라고 말할 것을 먼 길을 돌아가는 것이 우원증이며, 역시 정신과적 문제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음송증의 경우에는 의미없는 단어나 문장을 반복해서 말하는 것입니다.

질문자가 질문합니다.

"취미가 무엇입니까?"

환자는 다음과 같이 대답합니다.

"가을, 꿈, 행복"

다른 질문에도 비슷하게 대답합니다. 즉, 정확한 사고가 되지 않고 비슷한 의미없는 말의 나열만 반복하는 상태이고, 정신과적 문제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상동증은 항상 상, 동작 동 자를 써서 항상 같은 동작을 반복한다는 뜻입니다.

즉, 무의미한 말이나 행동을 반복하는 것이지요. 자폐 증세를 보이는 아이에게서도 나타날 수 있는 증상 중의 하나입니다.

음송증의 경우에도 상동증의 일부로서 볼수도 있을 것입니다. 의미없는 말을 반복하는 것이기 때문이지요.

상동증의 경우 이를테면 메롱하는 것처럼 혀를 반복적으로 내미는 행동을 맥락에 맞지않게 지속적으로 반복한다던가, 음송증의 경우처럼 의미없는 말의 나열을 반복해서 한다던가 하는 경우가 상동증에 해당될 수 있고, 이 역시 정신과적인 문제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