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목손, 파라콰트 - 죽음의 농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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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목손 또는 파라콰트에 대해서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그라목손은 1960년대에 처음 판매되기 시작한 농약입니다. 제초제이죠.

잡초를 죽이는 기능이 워낙 탁월하고 효과가 너무 좋아서 우리나라에서도 굉장히 많이 사용되었고, 외국에서도 역시 오랜기간 동안 사용된 농약입니다.

이전에 TV 프로그램 같은곳에서 농촌에 있는 사람들이 병에 들어있는 액체를 마시고 갑자기 호흡곤란을 호소하거나 피부색이 변한다던가 고통스러워 하는 모습을 본적이 있으신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어린 시절에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미디어를 통해서 그런 장면을 여러번 접했던 기억이 납니다.

농약은 잡초를 죽이기 위해서 개발된 물질입니다만 인간이나 다른 포유류에게도 치명적인 독성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응급실에서 농약을 먹고 온 환자들의 비율도 꽤나 높고, 따로 인간에게 독성을 보이는 약물들에 대한 학문도 있을 정도로 위험하고 중요한 부분이지요.

그라목손이라고 하는 농약이 죽음의 농약으로 불리는 이유는 이 농약의 치사율이 굉장히 높기 때문입니다.

한 스푼 정도만 먹어도 생명을 앗아갈 수 있고, 우리 몸 곳곳에 있는 장기들을 무차별적으로 파괴합니다.

직접 섭취하지 않고 피부에 닿거나 흡입하기만 해도 우리 몸에 위험한 영향을 주며, 그때문에 이전에는 굉장한 악명을 떨치는 농약이었습니다.

지금은 우리가 그라목손에 대한 얘기를 많이 접하지는 못하는데요, 그 이유는 2011년에서 2012년 즈음에 그라목손의 판매를 법적으로 중단시켰기 때문입니다.

물론, 그 이전에 판매되었던 그라목손을 아직 가지고 있는 가정이 있을 수는 있지만 적어도 지금으로부터 약 7년전부터는 유통이 금지된 것이지요.

정부에서 법적으로 이렇게 금지시켰을만한 데는 그 이유가 있겠죠?

우리나라에서도 그라목손으로 인한 사망률이 굉장히 높았고, 독성이 너무 강해서 치료하기가 너무 어렵고, 치료한다고 하더라도 이미 손상된 장기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농촌에 사시는 분들의 경우에는 농약을 특별히 구분할 수 있는 곳에 보관하지 않는 이상 실수로 복용하는 경우도 많았고, 특히나 술에 취해 있거나 판단력이 흐려진 상태에서는 더더욱 실수로라도 섭취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그라목손을 조금이라도 섭취하게 되면 식도에서 위부터 시작하여 폐, 간, 신장 등에 다발성으로 장기 손상을 일으키고 구토, 복통, 호흡곤란 등을 호소하게 됩니다. 굉장히 고통스러운 것이지요.

그라목손이 독성을 유발하는 기전은 활성산소와 관련이 있습니다. 활성산소는 말그대로 산소가 포함된 물질이지만 안정적이지 않고 굉장히 활성화되어 있는 물질입니다.

활성산소라는 녀석은 불안정하고 활성도가 굉장히 높기 때문에 다른 분자들과 계속해서 결합하려고 하고, 따라서 정상적으로 안정화되어 있는 세포들의 구조를 파괴하고 본인들이 대신 결합하려고 하는 것이지요.

우리가 건강을 챙기기 위해 먹는 항산화물질들도 다 이 활성산소에 대해서 방어하려는 작용의 일종입니다.

활성산소는 정상적으로 우리 몸에서 호흡과정에서도 만들어지고, 흡연을 하는 경우에도 이 활성산소의 유입이 됩니다.

하지만 이는 극히 미량이기 때문에 당장 우리 몸을 손상시키지는 못합니다.

그렇지만 그라목손은 활성산소를 다량 만들어내고, 우리 몸의 곳곳에 장기들에 돌아다니면서 기본 세포의 구조를 파괴하고, 장기부전을 일으키는 것입니다.

혹시나 그라목손을 조금이라도 복용하였다면 바로 응급실에 방문하여야 합니다. 그라목손에 대한 완전한 해독제는 없지만, 활성탄이나 수액 등을 이용해서 최대한 그라목손을 희석시키던, 몸에서 배출시키던, 그 독성을 제거해야 하고 또한 대부분의 경우 호흡부전을 일으키기 때문에 산소 투여도 필요합니다.

그라목손이 완전히 금지된 우리나라와 달리 미국에서는 그라목손의 사용이 일부 허가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액체류와 구분하기 위해서 파란색으로 염색이 되어있고, 전문가에 한해서만 사용이 가능합니다. 미국도 그 위험성을 당연히 아는 것이지요.

이전의 저개발국가에서는 그라목손으로 인한 자살율이 굉장히 높았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농약을 먹고 자살하려는 시도를 하는 사람이 가끔씩 있는 것처럼요.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는 그라목손이 사용되고 있는 곳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예 유통이 되지 않지만, 그래도 그라목손이 아예 존재하지 않는다고 할수는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당연히 조심하여야 하고, 혹시라도 미량이라도 복용하거나 피부에 접촉하게 되는 경우에는 바로 응급실에 방문하여 치료를 받아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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