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기흉에 대해서 알아보자, 폐기흉 초기증상, 위험인자
- 의학정보상식
- 2019. 10. 29. 19:59
폐기흉, 또는 그냥 기흉이라고도 부르는 질병에 대해서 들어보신적 있나요?
저는 고등학생 때 기흉이 왔어서 깜짝놀라기도하고 고생도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평상시처럼 학교 끝나고 집으로 가던 중에 갑자기 가슴이 엄청 아프더라구요. 뭔가 조이는듯하기도하고, 찌르는듯하기도 하는 것처럼 가슴이 아팠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별거아니겠지 싶었는데 5분이 지나고 10분이 지나는데 계속해서 통증이 심해졌고, 나중에는 숨쉬는 것도 힘들만큼 악화되었습니다.
그래서 결국 부모님께 전화해서 바로 응급실로 갔고, x-ray 촬영을 했는데 기흉이라고 진단을 받았고, 그렇게 심한 기흉은 아니어서 그냥 간단한 시술후에 이틀정도 입원해서 휴식을 취하고 귀가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는 어렸기도 했고 의학적인 지식들도 많지 않아서 굉장히 당황스러웠었는데요.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증상과 제 상황이 전형적인 기흉의 상황이었더라구요.
그래서 오늘은 폐기흉에 대해서 어떤 초기증상이 있는지, 또 위험인자는 무엇인지 알아보겠습니다.
1. 폐기흉이란?
폐기흉은 폐에 공기가 차는 질환이라고 많이 알고 계시는데요. 우리 몸에서 폐는 흉막이라고 하는 막에 둘러싸여있습니다. 이 흉막에는 어느정도에 액체가 정상적으로 존재해서 윤활유 역할을 해주고 폐의 기능을 도와주는 놈인데요. 이곳 흉막에 공기가 차게 되는 질환이 바로 기흉입니다. 이쪽에 기체가 차게 되면 폐는 원활하게 호흡하지 못하게 되고 심한 경우에는 심장을 누르게 되서 생명에도 위협을 끼칠 수 있게 됩니다.
따라서 빠른 처치를 요구하는 질환이고, 보통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경우와 외상을 입을 경우, 또는 암이나 폐의 다른 병으로 인해서 이차적으로 발생하는 기흉으로 나뉘게 됩니다. 어떤 경우에든 정상적으로는 공기가 들어가지 말아야 할 흉막 공간에 공기가 유입되게 되면 기흉이 발생하게 됩니다.
모든 기흉이 심한 증상을 일으키는 것은 아니어서, 가볍게 기흉의 증상들이 나타났다가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경우도 있지만, 제가 겪었던 것처럼 심한 통증과 동반되어 나타날 경우 빠른 처치를 요구하고, 올바른 처치가 이루어지지 못한다면 악화되는 경우도 많고, 또 재발하는 경우도 굉장히 흔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2. 폐기흉의 증상은?
폐기흉의 가장 대표적인 증상은 가슴 통증입니다. 조이는듯한, 또는 찢어지는듯한, 아니면 찌르는듯한 가슴통증이 호흡곤란과 동반하여 나타나게 되고, 기침도 마찬가지로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 중에 하나입니다. 위에서 말씀드렸다시피 기흉은 자연스럽게 발생할 수도 있고, 다른 원인에 의해서 발생할수도 있는데요. 자연적인 기흉보다 다른 원인에 의한 기흉이 보통 증상이 더 심합니다.
예를 들면 원활한 호흡이 이루어지지 않아 체내에 산소가 부족해지고 이산화탄소가 많아져서 의식이 혼란스럽고 제대로된 상황파악이 안되는 의식저하가 생길 수 있고, 심할 경우 혼수상태에 빠질수도 있게 됩니다. 또한 산소가 떨어지면서 입술이나 손가락 끝이 파랗게 질리는 청색증과 같은 증상도 나타날 수가 있구요.
뭔가에 찔리거나 외상을 입어서 생기는 외상성 폐기흉의 경우에는 기흉만 생기는 것이 아니라 가슴의 겉부분을 이루는 갈비뼈에 손상이 생기거나 심장에도 이상이 생길 수가 있게 됩니다.
보통 의사들은 이런 상황적인 증상들과 가슴에서 신체진찰을 했을 때 폐에 공기가 차기 때문에 들리는 공명음의 증가라던지, X-ray와 같은 영상학적인 검사들로 폐기흉을 진단하게 됩니다
3. 폐기흉의 위험인자는?
저는 어렸을 때부터 굉장히 말랐었고, 또 그에 비해 키는 큰 편이었습니다. 밥 먹는 것도 그렇게 좋아하지 않았고, 또 먹는거에 비해서 살이 잘 안붙는 체질이기도 했었구요. 그런데 키크고 마른 젊은 사람이 전형적으로 기흉의 위험인자가 된다고 합니다.
보통 10대에서 20대, 그리고 30대 정도까지 젊은 연령이 기흉의 호발연령이고, 키크고 마른 사람, 또 흡연하는 사람, 그리고 남자에서 위험도가 높아진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에 대한 이유는 명확하지 않지만 통계적으로 이러이러한 이유들이 위험인자가 된다고 합니다.
실제로 기흉은 재발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고, 재발하는 기흉의 경우 수술적 치료의 적응증이 되기도 해서 재발을 막는 것도 중요한데요. 저는 처음 기흉이 걸린 이후에는 담배는 피하고, 일부러 좀 살을 찌우려고 노력해서 지금은 마른 체질은 벗어나게 되었고, 그때로부터 10년이상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재발하지는 않고 있답니다.
그러니 혹시 키크고 마른 젊은 연령, 흡연자에 해당하신다면 어느정도는 살을 찌우는 것을 추천합니다. 마르지만 않아도 기흉에 걸릴 확률이 확 줄어든다고 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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